아직 오지 않은 최악을 미리 앓는 마음
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인데 하루가 이미 지쳐 있다면.

| 주소 | 서울 중랑구 봉화산로 218 2층 |
| 전화 | 0507-1365-4846 |
| 진료시간 | 월·목·금 09:30~17:00 / 화 09:30~19:00(야간진료, 접수마감 18:40) / 토 09:30~14:00(격주) / 수요일 휴진 |
| 예약 | 전화 문의 후 내원해 주세요 |
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인데 하루가 이미 지쳐 있다면.
화를 낸 적이 없다는 사람에게 가슴 답답함이 남는 이유.
칭찬 한마디에 하루가 밝아지고 지적 한마디에 무너진다면.
메뉴 하나 고르는 데도 한참 걸리는 사람의 마음 안쪽에서 벌어지는 일.
'또 그럴까 봐'가 시작되는 순간, 갈 수 있는 곳이 줄어든다.
어른에게도 남아 있는 분리불안, 그 조용한 형태에 대하여.
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, 마음은 조용히 방향을 잃는다.
어릴 때 들었던 말들 가운데, 마음에 관해서는 사실과 다른 것도 있다.
예민함은 고쳐야 할 결점이 아니라, 감각의 폭이 넓다는 뜻일 수 있다.
울리지 않은 진동을 느끼는 순간, 마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.
즐겁자고 본 것들이 왜 공허함만 남기고 끝나는가.
이 정도쯤이야, 하고 지나쳐 온 신호 가운데 확인이 필요한 것들.
혼자가 편하다는 말 뒤에는, 상처받기 전에 먼저 물러서려는 마음이 있기도 하다.
하루 종일 바빴는데 정작 해야 할 일은 남아 있다면, 게으름 말고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.
어린 시절에 채워지지 않은 자리는 기억이 아니라 어른의 습관으로 남는다.
'기록이 남아 불이익을 받는다'는 걱정 때문에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— 사실과 오해를 구분해 본다.
다 타 버린 것 같은 소진감 — 쉬면 낫는 피로인지, 그 이상인지.
심장이 뛰고 숨이 막히지만 검사에는 이상이 없다 — 공황이 남기는 혼란에 대하여.
많은 이들이 진료보다 '병원 문을 여는 일'을 더 어려워한다 — 초진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나.
누구나 우울할 수 있다 — 그러나 '우울한 기분'과 '우울증'은 같은 말이 아니다.